얕고넓은지식/맛있는집 좋은집

평양집. 삼각지역 위치 2011. 8. 28. 20:57 수정

쪽마 2022. 10. 19. 23:03
지금도 이집은 있겠지?

아...

일단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다.

오늘 내가 평상시 이런 글은 잘 안적지만

이런 글을 적어야 겠구나...

라는 느낌을 가지게해준 평양집에 감사의 말을 올린다.

 

평양집.

 

마포구에 차돌박이 맛집을 검색해보니..

평양집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와있었다.

 

그래서 갔다!

유명하다기에!!

 

오...역시나 유명한만큼 사람들이 꽤나 많이있었다^^!

굳! 잘찾아왔나보다..^^

 

일단..가격표를 보고..

약간의 고민을 했다..

절대로 싸지 않은 가격

차돌박이 21,000원

음...

맛있으니까 비싸겠지..^^!

 

차돌박이가 나왔다

 

조또!!

 

보자마자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전에 고기집을 운영해본 나의 시야에 비친 차돌박이는

정말 막고기를 얇게 썰어놓은듯한 디테일과...

간간히 석여있는 지방들...

 

'그래...유명한 집인데 뭔가 다르겠지..^^! 아마!'

 

그리고 차돌박이를 불에 올렸다

 

(불판은 특이했다. 공사장에 쓰는 철근을 잘라서 곱게 용접해놓은 듯한 모양세가

 야성의 맛을 만들어 줄것 같은 모양세였다.^^)

 

오오~!

잘굽힌다.

그리고 빠르게 한입먹었다.

 

아...그전에

원래 맛집을가면 주력 음식에 치중하기때문에

밑반찬에 신경을 많이 안쓰는 경우가많다.

 

평양집역시 그러했다

깍두기.

양상추덩어리.

고추장.

간장소스.

...

..

.

물은??

 

ㅡㅡ;

 

물은 따로 시키면 가져다 준다고해서...

따로 물좀 달라고했다.

앉고나서 10분동안 물이 없는지도 몰랐다...

 

다시 돌아가서

한입 먹었다.

 

'와우~! 이 질긴 감촉과 느끼한맛은...'

 

사장님의 섬세한 배려를 느낄수가 있었다.

궂이 인사달을 사먹지 않아도 젊어서부터 잇몸을 튼튼하게 단련시켜줄 육질과

맥주가 절로 생각나게하는 느끼함이란...

참으로 먹을만 했다.'

 

가격이 21,000원이란것이 인사달의 약값까지 포함되어 있을줄이야!

굉장히 배려심 많은 사장님이 아닐수가 없었다.

 

일단 비싸니 먹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시킨 곱창....

 

곱창은 괜찮았다. 속이 꽉차있어서

먹는맛이 나름 좋았다.

 

배가 부리지 않아 양밥을 시켰다.

양(?)이라 불리는 고깃덩이를 잘게 썰어서 밥과 고추장과 김치를 섞어서 볶아주는

매콤 고소한 맛이라고 했다!

 

양밥이왔다...

 

...

...

...

...

 

숟가락은?

 

...

물과 마찬가지로 숟가락역시 따로 시켜야했다.(하지만 가격은 공짜!)

 

숟가락과 앞접시를 가져다 줬다.

 

다시한번 사장님의 깊은 배려심에 눈물을 훔쳤다.

 

앞접시에 뿌려져있는 고춧가루와 마을다진거....

 

'아....더 매콤하고 감칠맛나게 앞에서 먹던 고추가루를 버리지않고 뿌려주셨구나...

 감사합니다...ㅠㅠ'

 

다시 앞접시와 숟가락을 가져다 달라고했다.

 

이제 먹어볼까!

 

...

 

옛날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지나가던 선비가 우물가 아낙에게 물좀 얻어 마실수 있냐고 물어보자

물위에 버들나무잎을 하나 띄어서, 채하지 않게 호호 불어 마시라고 했던

따뜻한 마음씀!

 

그렇다...

평양집 사장님또한 그러지 않았나 생각된다.

 

양밥사이사이에 들어있던 머리카락은...

너무 배고픈 나에게 채하지 말라고 잘 살펴서 천천히 먹으라는 사장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너무 맛있어 보여

차마 한술뜨지 못하고

양밥을 뒤로한체 바로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평양집 사장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포스팅을 해야만하게 만들어주셨으며,

앞으로 다시 이런집들이 걸리면 그냥 혼자만 알고 지내지 않고

모두에게 공유해서 많은 즐거움을 나누라는 것을 일께워준 사장님...

 

돈많이 버셨으니

이제 제가 쉬게 해드리겠습니다.

 

사진은

다시 첨부해서 올릴예정이니 걱정마십시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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