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World of Warcraft

와우스토리 WOW에 있었던 사건사고들!

쪽마 2023. 2. 26. 23:04

 

첫 번째! 줄진서버 튀김우동 사건!

사건은 와우가 한창 핫했을 2005 
줄진서버의 한 막공이 불타는 평원의 검은 첨탑 상층을 공략하러 출발합니다. 
공격대는 네임드 몬스터를 처리해가며 검은 바위 첨탑의 최종보스인 사령관 
드라키사스앞에 도착하죠.
드라키사스가 거의 죽어갈 때쯤 무슨템이 뜰까하는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찰나 
드라키사스가 죽고 성전사의 흉갑과 아픔의 반지라는 아이템이 드랍됩니다.

드라키사스를 잡은 사람들은 이 템을 가지고 경매를 하기시작하죠. 
한창 골드경매를 하고 있던 중 진짜엄청쌘사제라는 아이디를 가진 유저가 
아무 동의도 없이 성전사의 흉갑과 아픔의 반지를 입찰해버립니다.

 닌자사건이 발생하자 막공은 난리가 납니다. 
여기에서 닌자는 아이템을 먹고 도망가는 행위를 말하죠. 
사람들은 당시 와우의 거대 팬사이트였던 와우 플레이포럼에 접속해 
진짜엄청쌘사제가 닌자질을 했다는 글을 도배합니다.

보통 이렇게 광고를 당하고 나면 캐릭명을 바꾸거나 서버를 이전하지만 
진짜엄청쌘사제는 무슨 생각인지 사과문을 올리게되고 
이 사과문은 역대 최고의 사과문으로 남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여자친구와 함께 pc방을 간 진짜엄청쌘사제는 
드라키사스의 hp 7%정도 남은 것을 확인하고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화장실을 가던 중 여자친구의 이거 먹어도 돼?”라는 질문에 
이라 대답했다고 합니다.
당시 진짜엄청쌘사제는 튀김우동을 먹던 중이었고 
여자친구가 튀김2개를 먹어도 되냐고 묻는 줄 알고 이라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이템을 먹은 후 여자친구에게 날아 차기를 하다 발이 스쳐 전원버튼을 눌러 
강제종료가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죠.

그렇게 그는 서버에서 매장을 당하고 그가 썼던 글은 
지금도 와우계에서 내려오는 핑계의 대표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킹왕짱!

한때 핫했던 유행어인 킹왕짱의 근원지가 와우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오리지널 당시 와우 전장서버 통합으로 전장에는 유저들이 넘쳐나게 되고 
와우 갤러리에서는 병맛아이디를 캡쳐해 올리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둠의다크, 불륜의 땅, 더낳은삶을위해 등 각양각색의 아이디가 튀어나왔죠.

그러다 어떤 와갤러가 킹왕짱이라는 인간남케를 올리면서 
와갤러들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 왕 그리고 짱이란 최고의 수식어만 조합해 만들어낸 이 아이디는 
와갤의 유행어가 되었고 와갤을 넘어 인터넷 용어로 발전합니다. 
와우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게 와우에서 나온 용어인지 모르고 있었겠죠?

여담으로 본의 아니게 김왕장이라는 분이 싸이월드에서 테러를 당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세 번째! 핼복아빠

달라란 얼라이언스의 드워프 유저 핼복아빠는 한국어와 영어를 잘 구사하던 중국인이었습니다.

보통 중국인 유저라면 욕을 먹지만 핼복아빠는 남다른 평판을 가지고 있었죠. 
핼복아빠는 물건가격을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흥정만 잘하면 가격을 깎아주거나 덤까지 주는 착한 중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핼복아빠는 서버에 부족한 물건이 있으면 바로 작업해 유저들에게 공급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행복아빠라는 아주 행복한 캐릭터명을 지으려 했지만 서툰 한국어 때문에 핼복아빠가 된 이 중국인은 다른 중국인에게 신고를 당해 캐릭터가 삭제되었고 핼복아빠가 떠난 후 달라란의 시세는 미쳐 날뛰자 그의 소중함을 깨달은 와갤러들은 핼복아빠가 있어 핼복했다라는 명언을 남기죠.

네 번째! 역시 오염된 피 사건이 빠질 수 없겠죠?

2005년 와우에 학카르라는 보스몬스터가 등장합니다. 
학카르의 기술 중 하나인 오염된 피는 맞으면 플레이어 스킬로 치료가 불가능한 
중독버프에 걸리게 됩니다.

원래 중독은 던전을 나가면 자동으로 해제되지만 몇몇 유저들이 펫을 감염시킨 후 
도시에서 소환시켜 일부러 중독을 퍼트리기 시작하죠.
이 때 가장먼저 감염이 된 건 NPC들입니다. 
NPC들은 체력이 지속적으로 회복돼 죽지 않기 때문에 감염된 상태로 서 있게 돼
NPC옆을 지나가던 유저들은 감염되고 그 유저들이 다른 도시로 가면서 오염된 피 버프가 점점 퍼지기 시작하죠.

오염된 피 중독은 200정도의 도트뎀을 주는데 당시 만렙 체력이 2000~5000대였기 때문에 저렙 유저들은 계속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 사태가 점점 심각해 지는 상황에서 GM은 아무런 피드백을 주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반응들이 나옵니다.
회복스킬로 다른 플레이어를 회복시켜주는 사람, 
나만 죽을 수 없다며 다른 플레이어를 감염시키려고 돌아다니는 사람, 
반대로 감염시키지 않으려고 구석에서 혼자 죽는 사람, 
심지어 가짜 약을 파는 사람까지 나오게 되죠.

뒤늦게 GM과 운영자가 플레이어를 격리시키려고 왔지만 화산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블리자드 측에서 서버를 리셋시키는걸로 사건은 마무리가 됩니다.

이 사건은 와우뿐 아니라 의학계에서 큰 이슈가 되어 질병역학, 행동분석학은 물론
심리학자들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BBC뉴스와 저널, 심지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전염병 연구에 참고하기 위해 블리자드에 당시의 통계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까지 한 거대한 사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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