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World of Warcraft

와우 속 사건 사고 “오염된 피 사건“

쪽마 2023. 2. 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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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하 와우라고 하겠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에서
한 문제가 된 질병이 있었습니다.

이 질병의 이름은 메르스, 중동호흡기질환으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됐으며 발견자는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입니다.


감염루트는 가까운 접촉으로 질병에 걸리게 된다면 가벼운 감기로 오해하지만
시일이 지나 병증이 진행된다면 고열, 호흡기곤란 등이 일어나며 면역력 저하자는 사망까지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2005년에 이와 비슷한 사건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하 와우) 라는 온라인 게임의 가상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의 이름은  Corrupted Blood incident 즉 오염된 피 사건입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당시 와우에서는 10인 던전인 “줄그룹“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 던전의 최종 보스인 “혈신 학카르“ 라는 보스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혈신 학카르의 모습(가운데)


이 학카르는 플레이어에게 “오염된 피“ 라는 스킬을 사용하는데 이 스킬을 풀수있는 방법은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또는 학카르에게 오염된 피가 돌아가면서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주면서 학카르의 피를 회복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스킬은 접촉시 전염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전염되지만 해당 던전을 벗어나면
스킬이 사라지는 시스템입니다.


당시 만렙 캐릭터의 피가 2000~5000이었고 이 오염된 피는 지속적으로 250~300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무시할수 없는 스킬이지만 던전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오염된 피를 걸린것이 바로 플레이어가 아닌 플레이어의 소환수 였고 이 소환수는 던전에서 소환과 해제가 가능했는데 오염된 피에 걸린 상태로 소환을 해제하로 이를 다시 대도시에서 재소환 하는 바람에 던전 안에만 있어야 하는 오염된 피가 던전 밖으로 나온것입니다.


전염 경로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학카르는 전염원  사냥꾼의 펫인 소환수가 1차  전염자 그리고 대도시의 NPC들이 보균자 입니다.


NPC는 죽으면 다시 부활하지만  출혈이나 상태 지속 피해에는 떨어진 수치만큼 회복하기 때문에 죽지 않으면서 만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전염병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한 저렙 유저들이 현실에서는 어린이와 노인 같은 질병에 약한 경우라고 볼수 있습니다.


(실제 게임속 모습)



마치 흑사병의 돌때의 유럽의 모습 처럼 사람들은 이유도 없이 NPC와 접촉한 것 만으로도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재앙 그 자체였지만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점은 실제 유저들의 행보였습니다.

전염병에 걸린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 치료 마법을 시전하면서 도시에 전염병이 있으니 모두에게 도시로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모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염병 치료제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짜 치료제를 팔고 있는 사람들


또 나 혼자 죽을수 없다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병을 퍼트리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혼자서 조용히 죽겠다고 하면서 조용한 곳으로 떠나는 유저들



이런 유저들의 행보가 실제 전염병이 퍼졌을때와 매우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집중했으며 실제 언론에서도 매우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에서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 

심지어 예일대의 태러 전문가인 
스튜어트 고틀리브(Stuart Gottlieb)는 "분석 도구로서 게임을 사용하는 것의 최대 약점은 단지 '워크래프트'에서 죽는 것은 귀찮은 일일 뿐이라는 것"이라며 해당 사건의 분석에 대한 한계를 표명했습니다.



오염된 피 사건으로 무려 113개의 논문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의학계에서는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 블리자드에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했지만 블리자드는 단순한 버그 일뿐이라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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